예전엔

2009. 11. 8. 01:34 from +요즘 이야기(2009.10~ )



매달 작은책 표지작업을 하고있다. 매달 잘 풀리지 않아 고생고생 작업하고 있는데 종이에 스캐치한 밑그림을 컴퓨터로 불러 표지 레이아웃과 어울리게 느낌을 잡아봤다.

오랜동안 쓰지않은 타블렛을 찾아 비좁은 책상에 타블렛 자리를 잡고 usb선을 꼽아 지우개질을 하며 느낌을 잡는다. "음.. 채색도 저런 느낌으로 가야겠군" 그러다 문득 생각난것이 예전엔 항상 타블렛이 장착되어 있었다. 프로그램 실행하고 바로 그리곤 했는데 말이다.

예전엔 그림이 일 이라기 보다는 생활 이었다. 밖에 나갈때(지금은 밖에 나가질 않는다)항상 스케치북을 지참해야 했다. 빈손으로 나가면 불안한 손을 어쩔줄 몰랐다.(사람 앞에서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하는 제스츄어) 그런 생활패턴에 당연 책상 모니터 앞에도 그릴준비가 되어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뭔가를 잊고 산다는것이 맞는 말이다.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시 찾아가고 싶다.

Posted by zeroc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