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1일

2010. 9. 13. 03:03 from +요즘 이야기(2009.10~ )



그날은 너무 더웠다. 해지면 시원한 산골에 있다 한 달 만에 서울 처가에 왔다. 집안이 더워 마당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고척동 하늘 위로 비행기가 보인다. 3년 전 고척동으로 이사 온 다음 날 아침 비행기 소리에
잠을 깼는데 우리 집으로 추락하는 줄 알고 잠결에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이곳 고척동은 김포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구간이다 보니 온종일 비행기 소리를 들어야 한다.

아내의 어린 시절 놀이는 비행기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 것이었는데 몇 번 빼고 항상 이겼다고 한다...응?


Posted by zeroc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