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도통 새벽에 잠이 오지않아 해장국을 먹으러 갔다.
-요즘은 새벽에 그림 그리고 아침에 잠을 잔다. 
새벽에도 문을 연 식당이 있다! 누가 그걸 모르냐! 시골엔 이런 곳이 없다는 게 한이다.
소주랑 같이 먹으면 좋았을것을..날이 추워 차를 몰고 온 것이 실수다!




-배가 부르니 좀 감상적이 된 것 같다. 2003년에 광명에 살았는데
이곳은 광명과 아주 가깝다. 그때 살던 동네를 무작정 찾아갔다.
스물일곱. 참 젊다. 그때도 새벽에 그림을 그렸다.  
담벼락에 가려진 반지하 창문엔 새벽 내내 불이 켜있었다. 그때 참 재미있었는데..

그 당시 볶음밥을 참 맛있게 하던 중국집이 있었다. 지금은 없다.
집 앞 분식집은 그대로인데 새벽이라 문을 닫았다. 두부김치가 맛있는데
접시 들고가서 받아와 내 방에서 술이랑 가끔 먹었다. 형제슈퍼엔 학교앞
불량식품을 팔았는데 엄청 사다 먹던 기억이 난다. 모든 기억들이 그립다.




Posted by zeroc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