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관

2011. 3. 5. 16:35 from +요즘 이야기(2009.10~ )





초등학교 때 시골에서 신동 소리 들었으나 중학교 때 도시로 이사 오면서 오락실에 빠져, 신동에서 문제아로 전락해 버려 결국 풀무에 입학했던 그 후배는 한마당이라는 풍물 동아리에 들어온 후 장구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진 연습장에 그린 만화 캐릭터를 북- 찢어 기숙사 방에 붙여 놓는 다던지, 잠바 주머니에 양손 찔러넣고 구부정한 자세로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어쨌든 지도선생님 없는 풍물 동아리 3년 차에 결국 국악과에 진학했지만, 전문적인 강습을 받아오던 사람들과 동아리 출신의 수준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었고 그는 그 충격에 거의 반년 동안 연락이 끊어졌다.(그때는 삐삐가 최선의 연락 방법이었으니 그럴만 하다.)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 겨우 따라잡은 실력을 밤새 내게 보여주던 모습은 그동안 열정에 불타 거침없이 달려온 시간을 말해 주는 것 같았다. 해군홍보단에서 사물놀이 병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국내의 낙도를 돌아다니며 수차례의 공연, 해외공연으로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 당시 풀무에서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은 TV 국악 방송에 나오는 그를 보며(지방 방송 이지만..)왠지 모를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그 때 우리가 꿈꿔 왔던 걸 이루어 냈으니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고 여전히 그렇다.

그는 지금 전남도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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